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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청소 노동자 여러분 고맙습니다.2020년 겨울호/🏃♂️현장이야기 2021. 9. 13. 17:00
김종숙 광주전남지역지부 부지부장 어느덧 한 해의 막바지가 되어 2020년을 돌아보는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코로나19로 어쩌면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시간을 도둑맞고 추억도 만들지 못했다는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덮쳐 감염의 두려움과 불안 속에 한해가 잠식되어 버렸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나 하나의 움직임으로 가족과 직장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모임과 여행, 경조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노심초사 마음 졸이며 살아온 한 해였으니까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 현장의 노동자들도 다양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청소 노동자들은 업무 과중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병원이라는 근무지 특성상 걱정도 많고 노동강도도 남달랐습니다. 방문객 표시 스티커는 접착력이 강해 제거하기가 힘이 들고 환자, 보호자, 가족들이 배달시키는 간식, 식사 등 배달 음식물의 급격한 증가로 쓰레기 처리의 고충이 더해졌습니다.
서로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업장 내 청결 유지를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청소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2021년 봄엔 마스크도 벗고 봄빛으로 물들어 피어나는 꽃의 향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2020년 겨울호 > 🏃♂️현장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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