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병원생활 노하우 - 간호사편 정리 편집부 사진 김성헌 문제를 풀 수 있는 답 혹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생각해보는 자리에 4명의 간호사가 모였다. 5년에서 13년까지 각자 다른 연차 간호사들에겐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슬기로운 병원 생활을 위한 다양한 해결법이 나왔던 현장으로 가보자. 이제 곧 독립*, 너무 무서워요! 장효정(공주의료원지부) 안녕하세요. 그동안 ‘슬기로운 노조생활’에선 주로 노동조합 활동을 이야기했었는데요 이번엔 ‘슬기로운 병원생활 노하우’를 주제로 일하며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을 나눠 볼까 합니다. 이를테면 보건의료노조 상담소인 셈이죠. 먼저 독립을 앞고 덜컥 겁이 날 때를 얘기해보고 싶은데 다들 어떠셨나요? 신지혜(한림대의료원지부) 저도 신규 시절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
일터를 바꾸는, 두근두근 교섭 이야기 정리 편집부 사진 김성헌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요구안을 들고 교섭에 나서는 현장 간부들이 모였다. 내과와 심혈관센터 간호사로 일한 후 작년 10월부터 노조 전임자로 활동 중인 박수진 홍성의료원지부 사무장, 교육행정팀에서 일하면서 노조 대의원부터 전임까지 여러 차례 교섭의 경험을 쌓은 이명섭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 사무장, 재무팀 행정직으로 일하다 노조 전임을 맡아 교섭 등 여러 문제를 알리고 싶어 함께한 신종현 건국대학교충주병원지부 사무장, 4㎏에 달하는 납 가운을 입고 일해야 하는 인터벤션실 간호사에서 이제는 노조 전임자로 활동 중인 정다운 국립암센터지부 교육부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방의료원,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특수목적공공병원에서 모인 현장 간부들이 말하..
내 생애 첫 파업 정리 편집부 사진 김성헌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 후 8월부터 노조 전임간부 활동을 시작한 노하운 조선대병원지부 총무부장, 시설관리실에서 근무하다 올해 새내기 전임이 된 박형섭 한양대의료원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 20여 년 간 수술실에서 근무했고 노조 활동은 5년 차인 최재원 고대의료원지부 조직부장, 대의원으로 활동한 후 올해 1월부터 전임을 맡은 황하진 건양대의료원지부 사무장. 파업을 끝내고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시간을 경험했다. 노조 간부로서 첫 파업을 준비하고 치러내며 조합원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대화를 이끈 성은진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지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 각 지부만의..
장마를 앞둔 6월 29일, 한 자리에 모인 전임간부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모두 밀레니얼 세대다. 여기에 올해 1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새내기 전임간부라는 점이 같고 간호사라는 공통분모도 있다. 신생아 중환자실과 분만실에서 일한 문수주 부산대병원지부 총무부장, 2012년 교육부장을 거쳐 올해 다시 사무장 전임을 맡은 박예리 아주대의료원지부 사무장, 코로나19 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 노조 전임을 시작한 홍현경 남원의료원지부 사무장. 세 명의 밀레니얼 세대 전임간부들이 생각하는 현장과 노조 그리고 총파업을 앞둔 각오는 어떠할까. 2017년부터 전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소정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지부장이 사회를 맡아 함께한 유쾌하고 유익한 만남을 정리해봤다. * 간담회에서 나눈 모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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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잔혹사'에서 '구원서사'로, 다시 쓰는 인천성모병원지부 이야기
[전지적 지부 시점]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성모병원을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채운 문장과 만나게 된다.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구원의 메시지다. 인천성모병원에는 이 문장을 온몸으로 보여준 사람들이 있다. ‘돈벌이’에 타락한 병원이 저항하는 노동자를 고립시키고, 노조를 고사시키려 할 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버티어 낸 사람들.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조합원의 이야기다. 글 김미영 사진 김성헌 치유와 돌봄의 대상인 환자가 ‘돈’으로 환산되던 병원 ‘돈벌이 경영’으로 악명 떨치다 법적으로 우리나라 모든 병원은 비영리기관이다. 의료법은 병원을 만든 이가 재벌 대기업이든, 대학이든, 종교기관이든, 개인이든 그 누구도 영리추구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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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하고 싶은 일터는 꿈일까요?" 이화의료원새봄지부 이대목동병원분회
[뉴패밀리]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다’, 이화의료원새봄지부 이대목동병원분회가 만들어진 이유다. 이 짧은 한 문장이 던지는 묵직함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올해 2월 보건의료노조의 새로운 식구가 된 이대목동병원분회를 찾아 좀 더 깊은 얘기를 들어봤다. 글 박근희 사진 김성헌 누구나 일하고 싶은 일터는 꿈일까요? 김종성 이화의료원새봄지부 이대목동병원분회 분회장 우선, 분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2022년 2월 11일 창립총회를 열어 만들어진 분회입니다. 전체 직원 113명 중 91%에 해당하는 102명이 가입했고 모두 미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를 만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어요. 불안한 고용 환경, 열악한 복지 등 오랜 문제가 많았는데 용역업체가 바뀌며 문제들이 불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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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적자가 시민병원 무너뜨릴 이유가 될까요?" 이남희 성남시의료원지부장
[위드크루] 병원이 문을 연지도, 노동조합을 설립한지도 얼마 안 된 두 지부는 올해 뜨거운 투쟁을 시작했다. 적정 임금과 성실한 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한 순천생협요양병원지부와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공공병원을 민간위탁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에 맞서 투쟁 중인 성남시의료원지부의 이야기다. 이야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 조합원들과 함께하며 지부를 이끄는 두 지부장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글 김미영·박근희 사진 김성헌 있지도 않은 적자가 시민병원 무너뜨릴 이유가 될까요? 성남시의료원은 이제 설립 3년째지만 병원을 설립하기까지 17년에 걸친 길고 긴 전사(前事)가 있다. 그래서 성남시의료 원에는 ‘공공병원의 상징’, ‘노동·시민운동으로 만든 병원’ 같은 여러 가지 타이틀과 수식어가 붙는다. 제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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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기" 강민하 순천생협요양병원지부장
[위드크루] 병원이 문을 연지도, 노동조합을 설립한지도 얼마 안 된 두 지부는 올해 뜨거운 투쟁을 시작했다. 적정 임금과 성실한 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한 순천생협요양병원지부와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공공병원을 민간위탁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에 맞서 투쟁 중인 성남시의료원지부의 이야기다. 이야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 조합원들과 함께하며 지부를 이끄는 두 지부장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글 김미영·박근희 사진 김성헌 해야 하는 일, 해야 해결되는 일에 망설이지 않기 8월 25일 오전 9시 파업 돌입. 조합원 모두가 파업에 함께한 데는 같은 마음에서였다. 이 마음을 강민하 순천생협요양병원지부 지부장은 ‘분개’와 ‘절실함’으로 표현한다. 적정하지 않은 임금, 근속수당 없는 노동 현실에 조합원들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