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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힘이라도 보태 열심히 하는 우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안상순 부산대학교병원지부 부지부장
    2022년 여름호/🧘‍♀️인터뷰 2022. 7. 22. 17:12

     

    [위드크루]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는지를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 어딘가를 통해서가 아닌 우리의 목소리와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데 진심인 그들.
    안상순 부산대학교병원지부 부지부장과 이선아 서울지역본부 정책부장이 찾아가는 해법을 들어보자.

     

     

    김미영·박근희   사진 편집부

     

     

     

     

     

    작은 힘이라도 보태 열심히 하는 우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유도, 카메라를 든 이유도 그랬다. 안상순 부산대학교병원지부 부지부장의 새로운 시작은 늘 같았다. 2013년 간호조무사로 부산대학교병원에 입사한 후 그의 마음을 움직인 일이 일어났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저는 외래업무 중이었는데 TV에서 세월호 참사를 봤어요. 그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원구조라는 첫 보도와 달리 결과는 그렇지 않았죠. 결혼해 아이를 키우던 저는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는 이런 세상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죠. 그래서 노조를 찾아갔습니다.”


    이후 여러 집행부의 제안으로 2018년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노조 활동을 이어갔다. 상집부장으로 시작해 교육부장까지. 이번 집행부가 꾸려지면서는 부지부장을 맡았다. 그가 속한 부산대학교병원지부는 보건의료노조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이 있다. 3천 명이 훌쩍 넘는다(2021년 12월 기준, 3,688명). 노조 설립 10년 만에 이룬 일이다. 전국 최다 조합원 수 뿐만 아니라 부산대학교병원지부의 저력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쟁, 다양하고 활발한 지부 활동 등에서다. 이 모두를 영상으로 담아 전하는 이가 바로 안상순 부지부장이다.


    “모든 지부가 다 그렇겠지만 저희도 잘하는 활동이 많습니다. 열심히 활동하는 일꾼들도 많고요. 이를 조합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고민이 컸는데 마침 부산지역본부에서 영상교육을 하더라고요.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겠다 싶어 제가 교육을 받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대학교 시절 애니메이션 동아리 경험도 도움이 됐죠.”


    안상순 부지부장은 조합원에 카메라 초점을 맞췄다. 주제는 다양했다. 지부 활동, 임단협 해설, 율동패 그린나래 공연, 조합원하루교육 후기 등 지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 카메라를 들고 출동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6월 8일 지부 설립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축하영상콘테스트’와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는 ‘복면노왕’에 응모한 조합원들은 카메라 앞이 어색하지 않았다.


    조합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던 안상순 부지부장의 바람은 현실이 됐고 보건의료노조 모범조합원상으로도 이어졌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제가 받아도 되나 싶었어요. 영상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높이 평가해서 주신 상이라는 점에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안상순 부지부장. “기술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나아지고 개선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조합원과의 소통입니다. 어떤 영상이 필요한지는 조합원들이 제일 잘 알기 때문이죠. 영상을 기획할 때 조합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답니다.”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귀띔해준다. 그가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 영상은 어떨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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