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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과 믿음이 만나 하나가 된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 현대C&R분회
    2022년 여름호/🧘‍♀️인터뷰 2022. 8. 1. 15:56

     

    [뉴패밀리] 이번에 소개하는 보건의료노조의 새로운 두 가족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는 데다 먼저 이루고 싶은 목표도 같다는 점에서다.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한다는 점도 닮았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 현대C&R분회와 HDC랩스분회 조합원들을 만나보자.

     

     

     박근희   사진 김성헌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 현대C&R분회 오공훈 분회장과 조합원들.지난 4월 문을 연 노조 사무실에서.

     

    눈물 날 정도로 절실한 만큼 교섭대표노조가 되겠습니다
    오공훈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 현대C&R분회 분회장

     

     

     

    현대C&R분회는 주차 관련 일을 하시는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들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현대C&R이라는 협력업체는 시설과 주차 관리 일을 맡고 있는데요. 저희는 조합원 모두가 주차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14일에 11명으로 시작해서 한 달 만에 100명이 넘는 조합원이 모였습니다. 규정을 안 지키거나 불공평한 여러 모습에 더는 참을 수 없어 우리 목소리를 내보고자 노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한 달 만에 조합원 수가 열 배로 늘었는데 비결이라도 있을까요.
    진심이 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하루에 몇 번이라도 찾아가 진심으로 호소했습니다. 그 마음이 전해진 건지 노조가 만들어지고 한 달 사이에 많은 분이 믿어보겠다며 함께해주셨죠. 사실 저는 입사 전엔 잘 몰랐어요. 노동자들이 이렇게 아픈지.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이해될 때까지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했고 그렇게 알게 된 해결법을 진심으로 전하며 조합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소수노조로서의 한계에도 노조 사무실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등을 확보했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3개월 정도 지나니 필요성을 확실히 느꼈어요. 사측에 끊임없이 얘기했어요. 소수노조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도 싶었습니다. 노조 사무실이 생긴 지금, 안정감이라 할까요. 퇴근하면 집에 가듯 저희한테 둥지가 생긴 셈인데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무슨 일이 있으면 여기에 와서 얘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4월 8일에 열린 개소식에는 서울아산병원 내 보건의료노조 다른 조합원분들도 오셔서 축하해주셨는데 그때 우리만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 소속감도 커졌습니다.

     

     

     

     

    현재 중점을 두는 사안은 교섭권 확보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현대C&R에는 두 개의 노조가 있고 수적으로 비등합니다. 10월부터 조합원 수를 확인하는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시작합니다. 목표는 교섭대표노조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눈물이 날 정도로 이기고 싶습니다.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제대로 된 노조를 만들고 싶기에 욕심이 납니다. 그래서 목표가 이뤄진다면 손을 내밀어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리는 노조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불법적인 행위가 아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노조가 갖는 의미와 취지에 벗어나지 않고 원칙을 지키되 융통성도 발휘하는 투명한 노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노조는 무엇일까 고민해 봤는데 저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꼭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 김광해 수석부분회장은 노조를 울타리라 얘기합니다. 억울하거나 부당한 일을 당하면 막아주는 강력한 보호막 같은 울타리요. 정재훈 부분회장은 더 크게, 더 멀리 목소리를 닿게 하는 확성기로 노조를 정의합니다. 저희는 그런 노조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선 교섭대표노조가 되는데 온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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